챕터를 데리고 와서 2번의 주행 끝에 그립을 교체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사람이 참 그렇습니다.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무언가 탓할 대상을 찾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주행 중 손 저림이 심해서 바꿔야겠다고 싶었습니다.
자전거 출고 때 했던 몇 가지 소소한 튜닝은 나중에 한 번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폴딩 된 챕터 3에서도 포인트 컬러인 레드는 주목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눈에 확 들어 오는 민트색도 매력 만점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챕터는 S 바에 빨간색 에르곤 그립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운전자인 저의 자세를 고치는 건 고쳐야겠지만, 현재는 아무래도 무게가 양손에 많이 실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몇 년간 꾸준히 원치 않는 증량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에르곤 GS2나 GS3로 바꾸고 싶었지만, 챕터의 저 아이코닉 한 빨간 그립을 포기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GS1 제품으로 교체했습니다.
순정 그립을 탈거하고, 교체하는 GS1그립을 스윽 끼워 준 뒤, 토크렌치를 사용해서 조여주면 끝납니다. 정말 간단한 작업입니다. 다만, 브레이크 레버를 조금 더 안쪽으로 밀어 넣은 뒤 교체하고, 그립에 맞춰 브레이크 레버를 그립에 밀착시키면 됩니다. 이 역시도 난이도가 높은 작업은 아닙니다.
그렇게 해서 교체한 그립입니다. 기존 순정 그립은 쨍한 밝은 톤의 레드 색상이었다면, GS1 그립은 톤 다운된 색상입니다. 약간의 색상의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어색하지 않기에 만족합니다.
그렇게 교환이 완료된 그립을 끼운 챕터3의 폴딩상태입니다. 챕터 3은 조금 더 스피드 있는 레이싱 타입의 튜닝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변화를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