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수천 개의 밈코인이 존재합니다. 과거에는 장난의 산물로 생각되던 밈코인이 수천 개까지 확산된 현재의 상황이 필자로서는 매우 놀랍습니다. 그래서, 밈코인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1. 밈(MEME)이란 무엇인가?
"밈"의 뜻은 주로 문화적 요소나 아이디어, 행동, 스타일 등을 전달하는 단위로, 사람들이 사회적 맥락에서 모방하고 전파하는 개념을 의미합니다. 이 용어는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가 1976년 그의 책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에서 처음 사용했습니다. 도킨스는 밈을 유전자와 유사하게 문화적 정보를 전달하고 진화하는 단위로 설명했습니다.
밈은 특히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지는 이미지, 비디오, 텍스트 등의 형태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넷 밈은 종종 유머나 풍자를 포함하며, 특정한 상황이나 사건을 풍자하거나 강조하는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쇼츠 등으로 복제된 듯 생산된 컨텐츠들이 대표적입니다.
2. 밈코인은 무엇인가?
밈코인은 인터넷 밈(meme)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암호화폐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코인은 종종 특정 밈, 유머, 혹은 인터넷 문화를 반영하며, 그 자체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농담이나 유머의 일환으로 여겨집니다. 밈코인의 대표적인 예로는 도지코인(Dogecoin)과 시바이누코인(Shiba Inu Coin) 등이 있습니다.
- 도지코인(Dogecoin): 2013년에 빌리 마커스(Billy Markus)와 잭슨 팔머(Jackson Palmer)가 만든 암호화폐로,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사용합니다. 도지코인은 원래 농담으로 시작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큰 인기를 얻게 되었고,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같은 유명 인물들의 언급으로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 시바이누코인(Shiba Inu Coin): 도지코인을 패러디한 또 다른 암호화폐로, "도지코인 킬러"로 불리기도 합니다. 2020년에 출시된 시바이누코인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서 운영되며, 커뮤니티 중심의 프로젝트로 성장해 왔습니다.
밈코인은 종종 다른 암호화폐와는 달리 기술적 혁신이나 실질적인 사용 사례보다는 커뮤니티의 관심과 참여, 그리고 밈의 인기에 의해 가치가 결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줄 수 있지만, 동시에 높은 변동성과 리스크를 수반합니다.
필자의 경우 과거 도지코인이 일론 머스크 트위터 하나에 가격변동이 극심한 것을 보고, 코인의 경쟁력이 아닌 개인의 입에 달린 코인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3. 밈코인에 투자하려 한다면?
높은 변동성을 수익 측면으로만 생각하고 투자했다가 투자기간 내내 스트레스만 받는 경우를 필자는 상당히 많이 보았습니다.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통제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녹록지 않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상장되어 있는 거래소들을 살펴보는 것이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습니다. 대형거래소에 코인을 상장할 때 거래소 내부적으로 자격심사를 하기 때문에 보통의 개인보다 전문적인 검토가 선행됩니다. 물론 상장되었다가 상장폐지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묻지마 투자보다는 낫기 때문에 대형거래소에 상장된 코인 중에서 투자상품을 찾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지인에게 권한다면 투자금액 전부를 밈코인에 투자하기보다는 비트코인(BTC)나 이더리움(ETH) 등 비교적 안전한 코인에 투자를 하고 남은 소액으로 투자하라 할 것입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코인도 변동성이 작지 않은데, 더 큰 변동성 바다에 뛰어드는 것은 모험이기 때문입니다.